이런 가운데 미국이 북한의 5차 핵실험에 대응해 오늘(12일) 한반도에 전략폭격기를 보낼 예정이었지만 기상악화를 이유로 연기했습니다.
만약 유사 시 괌 현지 기상이 좋지 못하다면 어떻게 되는 걸까요?
김명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군 괌 기지에 배치돼 있는 B-1B 전략폭격기의 한반도 비행이 연기됐습니다.
주한미군 관계자는 "괌 기지에 강풍이 불어 폭격기가 이륙하지 못했다"며 "기상 여건이 좋아지는대로 출격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당초 미군은 B-1B 전략폭격기 2대를 오늘(12일) 한반도에 보내 대북 무력시위에 나설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기상 악화 때문에 출격하지 못하자 일각에선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만약 북한이 괌 현지에 태풍이 왔을 때 도발한다면, 미국의 전략폭격기는 무용지물이 되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문근식 / 한국국방안보포럼 대외협력국장
- "미국의 핵 확장 억제 전략의 허점입니다. (전략폭격기를) 한반도에 상시 배치해서 저들이 핵무기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전략폭격기를 상시 배치하는 문제는 중국과 러시아가 버티고 있습니다.
이미 사드 배치 문제로 감정이 악화된 상황에서 중국과 러시아를 또다시 설득해야 하는 게 쉽지 않습니다.
한편, 괌 현지 기상 상태가 내일(13일)도 좋지 않을 것이란 예보가 나오면서 당분간 전략폭격기 출격이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명준입니다.[parasa@mbn.co.kr]
영상편집: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