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과 3당 대표, 청와대 회동…박지원 "사드에 이견있어"
↑ 朴대통령과 3당 대표 청와대 회동/사진=연합뉴스 |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12일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3당 간 청와대 회동에 대해 "북한 핵실험에 대한 초당적 규탄이 큰 성과이나 해법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에 대해 이견이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박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대통령의 의견을 직접 듣고 우리도 직접 견해를 말씀드렸기에 대단히 성과가 있었다, 이런 기회가 자주 있기를 바란다"면서 이 같이 설명했습니다.
박 비대위원장은 북핵 해결방안에 대해 제재와 대화의 병행을 주문하고, 사드 배치에 대해서도 반대 입장을 전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박 비대위원장은 안보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여·야·정 안보협의체 구성 방안을 제안했으나, 사실상 거절당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박 비대위원장은 "박 대통령의 북한 자멸론·붕괴론 등 대북 메시지가 극단으로 가는 것은 대단히 위험하다"면서 여당을 중심으로 정치권에서 제기되는 핵무장론과 관련해서도 "한반도 비핵화 원칙을 깨는 비이성적 주장"이라고 언급했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박 비대위원장은 회동에서 청와대 우병우 민정수석에 대한 해임과 세월호 특별조사위 조사기간 연장, 정부의 고강도 검찰개혁, 국회선진화법의 개정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19대 국회에서 폐기된 노동개혁 4법 등을 각 상임위 차원에서 논의하자는 제안을 던졌습니다.
박 비대위원장은 "앞으로 대통령이 국정쇄신을 위한 가시적 조치를 보여주면 국민의당은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청와대 회동에 배석한 손금주 수석대변인은 회동장에서 쟁점 현안 및 민생 현안과 관련한 박 비대위원장의 20가지 요구사항이 적힌 문서를 김재원 정무수석에게 전달했고, 박 대통령이 건네 받은 이 문서를 보면서 박 비대위원장의 발언을 들으며 메모를 하기도 했다고 손 수석대변인은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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