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이번 핵실험에서 가장 주안점을 둔 것은 바로 미사일에 탑재할 핵탄두를 작고, 가볍게 만드는 것입니다.
만약 북한이 주장하는 대로 이 실험에 성공했다면, 예측불허의 김정은의 다음 목표는 뭘까요.
신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은 5차 핵실험 후 핵탄두를 작고, 가볍게 만드는데 성공했고, 나아가 여러 개 만들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지난 9일)
- "소형화, 경량화, 다중화된 보다 타격력 높은 각종 핵탄두들을 마음먹은 대로 필요한 만큼 생산할 수 있게 됐으며…."
북한의 주장대로 지름 88cm, 무게 500kg 이하 핵탄두 실험에 성공했다면 북한은 이론적으로는 일본을 핵무기로 공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됩니다.
북한은 지난 8월 사정거리 1천3백 km의 노동 미사일과, 이달 초에는 사정거리를 1천km로 늘린 개량형 스커드 미사일을 모두 일본 앞 바다에 떨어뜨려 열도를 경악하게 했습니다.
북한이 다음으로 노리는 건 미국 본토.
이미 올초부터 북한은 여러 차례 미국의 수도 워싱턴 D.C.를 공격하는 동영상을 공개하며 협박을 서슴지 않았습니다.
김정은의 다음 목표가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의 실전배치를 위한 시험발사라는 추론도 바로 이런 이유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ICBM은 사거리가 10,000km 정도로 추정되며 하와이와 알래스카, 미 서부지역을 직접 타격할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양 욱 / 한국국방안보포럼 수석연구위원
- "대륙간탄도미사일을 확보해서 미 본토까지 공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만 본격적으로 미국과 협상할 수 있다고 판단할 수 있기 때문에…."
북한은 다음 달 10일 대표적 기념일인 노동당 창건일을 전후해 핵탄두를 탑재한 ICBM 시험발사에 나설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했습니다.
MBN 뉴스 신혜진입니다.
영상편집 :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