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인수위는 힘없는 공무원을 불러다 호통치는 곳이 아니라고 비판하자 인수위는 대통령의 상황 인식이 잘못됐다고 반박했습니다.
임동수 기자입니다.
주요 경제인들과 외국 기업인들 1천여 명이 참석한 2008 경제계 신년 인사회
노무현 대통령은 대선 패배로 초라한 자신의 퇴임길에 소금까지 뿌리고 있다며 불만을 나타냈습니다.
인터뷰 : 노무현 대통령
-"안그래도 초라한 사람 뒷모습에다 좀 심하다 싶은데 요새는 소금까지 조금 날아오는 것 같아요."
계속 소금을 뿌리면 참지 않겠다는 뜻도 내비쳤습니다.
인터뷰 : 노무현 대통령
-"소금을 더 뿌리지 않으면 저도 오늘로 이야기를 그만할 것이고 앞으로 계속 뿌리면 저도 깨지겠지만, 저도 상처를 입겠지만 계속 해보자."
또 지난 대선에서 자신은 링 밖에서 구경만 했는데 제식구들 즉 대통합민주신당에서까지 자신을 때린다며 섭섭한 감정도 드러냈습니다.
인터뷰 : 노무현 대통령
-"옛날 식구들이 자꾸 때려요 가는김에 막 가는 김에 몽땅 뒤집어 쓰고 가라 뭐 이런뜻 같기도 하고.."
그러면서 새정부의 핵심인 경제정책을 정면으로 비판했습니다.
인터뷰 : 노무현 대통령
-"불도저 경제의 시대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지식경제 시대입니다."
특히 고위직 인사를 자제했는데 계속 협조하란 것은 지나친 모욕주기라고까지 말했습니다.
인터뷰 : 노무현 대통령
-" 인사 자제하라는 이야기가 한번 더 나오면 그거는 사람 모욕주기 위한 것으로 생각해 제 맘대로 할 겁니다."
이에앞서 국무회의에서 노 대통령은 인수위는 호통을 치고, '자기 반성문' 같은 것을 요구하는 곳이 아니라며 반박했습니다.
인터뷰 : 노무현 대통령
-"힘없고 빽없고 새정부 눈치만 살펴야 되는 국장들 데려다 놓고 호통치고 반성문 쓰고 그게 인수위인가..."
이에 대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노 대통령의 판단이 잘못됐다며 강하게 부정했습니다.
인터뷰 : 이동관 / 인수위 대변인
-"공무원들에게 호통을 치지 않았으며 노 대통령의 상황인식이 잘못돼 있다."
클로징: 임동수 / 기자
-"참여정부와 이명박 정부의 갈등이 정권 인수 인계 과정에서 정면 충돌하고 있습니다. 오는 7일 청와대는 인수위에 업무를 보고해야 하기 때문에 사상 초유의 갈등상황이 재현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임동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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