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5차 핵실험] 北 핵실험 영향?…길주 탈북자 신체이상 확인
↑ 북한 5차 핵실험/사진=MBN |
북한이 2006년부터 올해까지 모두 다섯 차례의 핵실험을 단행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근처에 살던 북한 주민들은 원인 모를 두통, 시력 저하 등의 신체 이상 현상을 겪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최경희 통일비전연구회장은 북한의 1∼3차 핵실험을 근처에서 경험한 함경북도 길주군 길주읍 출신 탈북자 17명을 심층면접 조사한 자료를 10일 공개하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북한은 9일 5차 핵실험을 단행한 뒤 "이번 시험에서 방사성 물질 누출현상이 전혀 없었고, 주위 생태환경에 그 어떤 부정적 영향도 주지 않았다는 것이 확인되었다"고 발표했습니다.
최 회장은 "방사성 물질 누출이 없었다고 북한이 주장하는 것은 누출이 있기 때문"이라며 "북한당국은 핵실험을 하면서 한 번도 인근 지역 주민들을 대피시키지 않았고, 심지어 관련 사실을 알리지도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조사 결과에 따르면 방사능이 핵실험장 인근의 지하수를 오염시켰을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2006년 북한의 1차 핵실험을 경험한 한 여성 탈북자는 "길주는 원래 물이 좋기로 소문난 곳"이라며 "시점이 정확하게 기억나지 않지만, 어느 날부터 우물 맛이 이상해지고, 빨래를 헹구어도 앙금이 나왔다"고 진술했습니다.
조사 대상자들은 1∼3차 핵실험 당시의 상황도 전했습니다.
1차 핵실험 때는 수 초간 약간의 진동만을 느꼈지만, 2차 실험 때는 땅이 흔들리며 창문 유리가 깨졌다고 합니다.
3차 핵실험 때는 '쿵'하는 소리와 함께 주방에 넣어둔 그릇이 모두 떨어질 정도였으며, 학교 벽에 금이 갔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또 북한은 핵 개발에 대한 보안 유지를 위해 삼엄한 주민 통제를 벌이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조사 대상자들 가운데 복수의 여성 탈북자가 "길주 지역의 흙을 배낭에 담아가던 여성이 체포돼 정치범 수용소에 잡혀갔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습니다.
홍용표 통일부 장관은 최근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열린 '핵 없는 세상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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