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영근 의원이 대선 이후 처음으로 신당을 탈당한 가운데, 당 대표 선출을 둘러싼 분열은 여전히 제자리 걸음을 걷고 있습니다.
황주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당 쇄신안을 놓고 진통을 거듭하고 있는 대통합민주신당에서 대선 이후 첫 탈당 의원이 나왔습니다.
안영근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대선 참패 이후 당의 수습방안이 미흡하다며 전격 탈당 의사를 밝혔습니다.
인터뷰 : 안영근 / 대통합민주신당 의원
-"저는 오늘로서 대통합민주신당 떠나고자 한다. 그동안 참여정부와 열린우리당이 추구했던 급진적인 개혁은 국민들의 불안과 갈등을 심화시키고 정부에 대한 불신 증폭시켰다."
141석으로 줄어든 신당은 이제 안 의원의 탈당을 물꼬로 '탈당 도미노'가 시작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심각하게 제기되고 있습니다.
'대선용 급조 정당'이라는 태생적 한계를 안고, 신당 간판으로는 오는 4월 총선에서 도저히 승산이 없다는 생각이 무겁게 깔려있기 때문입니다.
호남을 제외하고는 단 한 곳도 건지기 어렵다는 전망 속에 특히 수도권과 충청 의원들을 중심으로 탈당에 대한 공감대는 점차 확산되는 분위기입니다.
이같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경선을 주장하는 정대철·김한길 그룹과, 합의추대를 주장하는 386·초재선 의원들 사이의 의견차는 여전히 좁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후속 탈당의 불안한 조짐 속에서 신당은 주말 동안 최대한 합의를 도출하겠다는 계획이지만 양 측 모두 반발이 거세 봉합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황주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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