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대표, 1박 2일 병영체험…"안보 옷깃 여며야"
↑ 이정현 / 사진=연합뉴스 |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는 6일 경기도 파주의 한 포병부대에서 '1박 2일 병영체험'을 시작했습니다. 취임 후 첫 군부대 방문입니다.
추석 명절을 일주일 앞두고 비상 체제를 유지해야 하는 전방부대 장병들을 격려하고 북한의 잇따른 도발 위협에 대한 대비 태세를 점검하는 차원입니다.
특히 이날 방문한 포대는 이 대표가 1980∼1982년 실제 복무했던 곳으로, '금의환향'의 의미가 더해졌습니다. 여기에는 국회 국방위 김영우 위원장과 경대수 간사를 포함 당 소속 의원들이 동행했습니다.
이 대표는 인사말에서 "제가 이 부대에 근무하던 때에도 국가안보가 어려웠지만, 지금은 북한이 준비하고 있는 핵, 미사일 등의 안보위협이 훨씬 고도화하고 노골화해 많은 국민이 우려하고 있다"면서 "꼭 한번 군부대에 와서 스스로도 국가안보에 대해 옷깃을 여미고 정신 자세를 가다듬고 싶었다"고 말했습니다.
김 위원장도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며 "과거의 쓰라린 역사적 경험을 되풀이해선 안되고, 그런 차원에서 우리 장병들이 두 눈 부릅뜨고 나라를 지키고 있어 감사하다"고 밝혔습니다.
취임 후 '파격'을 거듭해온 이 대표답게 이번 위문도 통상적인 정치권의 행보와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당일치기로 방문해 병영에서 이른바 '짬밥'을 먹고 부대시설을 둘러본 뒤 철수하는 게 정치인의 격려 방문 관행과도 같아서, 이 대표의 '내무반 1박 2일'은 매우 이례적인 셈입니다.
이 대표는 이에 대해 "정치를 하면서 '군복 코스프레' 식으로 잠시 잠깐 다녀가는 것보다는 충분한 시간을 갖고 안보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갖고자 했다"고 그 취지를 설명했습니다.
다만 "사실은 일절 알리지 않고 조용하게 와서 좋은 의미로 와서 현장을 체험하려 했는데 군부대의 특성상 외부에 알려지게 됐다"면서 "혹시 폐를 끼쳤다면 미안하고 송구하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오후 5시께 부대에 도착한 이 대표는 군복으로 갈아입고 여단장으로부터 간략한 현황보고를 받은 뒤 곧장 위생복으로 또 한 번 환복, 직접 장병들에게 저녁 식사를 배식했습니다.
식사 후 이번에는 체육복으로 갈아입은 이 대표는 부대 내 매점과 운동시설 등을 오가며 장병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눴습니다.
이 대표는 "지
이어 점호를 받고 늦은 밤까지 야간 사격 훈련에 경계 근무까지 참여한 이 대표는 이튿날에도 이른 오전 장병들과의 3㎞ 구보로 하루를 시작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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