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대립을 보이던 정세균 국회의장과 새누리당이 지금으로부터 약 3시간 전쯤 극적으로 추경안 처리에 합의했습니다.
국회 연결해 현장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원중희 기자! 어떻습니까, 현재 추경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가 진행중이라고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정세균 국회의장과 새누리당이 추경안 처리에 합의하면서 조금 전인 오후 6시 반부터 본회의가 열리고 있습니다.
새누리당의 요구대로 사회는 정세균 의장 대신 국민의당 박주선 부의장이 맡고 있는데요.
대신 정세균 의장은 국회 개회사에 대해 아무런 사과 없이 다음주부터 국회를 정상화하기로 합의했습니다.
합의 과정은 상당히 긴박했습니다.
시급한 민생 추경을 미룰 수 없다는 공감대 속에 오후 5시 15분쯤 합의가 이뤄졌고요.
곧바로 오후 6시에 정 의장과 3당 원내대표 회동이 이어졌고, 지금 본회의까지 숨가쁘게 이어졌습니다.
이로써 정 의장의 개회사로 촉발된 새누리당의 의사일정 보이콧과 국회 파행 사태는 일단락된 상황입니다.
【 앵커멘트 】
정세균 의장은 기자회견을 가졌다고 하는데 어떤 입장을 나타냈나요 ?
【 기자 】
네, 정세균 의장은 여야 원내대표 회동 직후 기자간담회를 가졌는데요.
"그간 국민여러분들께 걱정 끼쳐드려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국민들을 생각한다면 추경안과 대법관 임명 동의안 등 현안을 미룰 수 없기 때문에 결단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개회사에 대해서는 "국민 목소리를 내고자 하는 진심이지 어떤 사심도 없었다"며 사과할 뜻이 없음을 밝혔습니다.
앞서 정 의장은 오늘 오후 3시쯤 새누리당 서청원 의원을 만나 국회 정상화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기도 했는데요.
그동안 새누리당이 정 의장에 대한 사퇴를 요구하며 날선 대립이 이어졌지만, 결국 시급한 민생 현안을 미룰 수 없다는 판단에 합의점을 찾았고, 정 의장에 사퇴촉구 결의안도 철회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원중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