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 실험으로 중국과 북한의 관계가 멀어진 듯 보였지만 아닌 것 같습니다.
태풍 라이언록으로 큰 피해를 입은 북한으로 중국이 구조선과 무인기까지 보내 고립된 주민을 구조한 것이 확인됐습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사람들이 구경하는 강 건너 건물들 사이로 물이 차오른 게 보이고 알 수 없는 연기가 피어오른 것도 확인됩니다.
태풍 라이언록으로 범람한 두만강을 사이에 두고, 중국에서 바라본 북한 모습입니다.
▶ 인터뷰(☎) : 김성민 / 자유북한방송
- "떠내려가는 사람을 봤다는 사람도 있고, 30일 새벽에. 아파트도 토사에 밀려 통채로 붕괴됐다고도 하고. 3~5층짜리 아파트를 그냥 흙으로 짓거든요."
제대로 된 홍수 대비가 없었던 만큼, 큰 피해를 입은 겁니다.
우리 정부도 북한 북부 지역에 폭우가 내린 것을 확인한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정준희 / 통일부 대변인
- "(피해가) 정확하게 파악이 안 되고 있습니다. 일단 함경북도 지역에, 그리고 또 양강도 지역인가요? 비가 많이 왔다는…."
그런데 이번엔 중국이 즉각 도움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매체에 따르면, 북한이 도움을 요청해 중국 길림성 구조대원들이 북한 온성군으로 들어가 고립된 북한 주민 3명을 구조했습니다.
이 구조를 위해 이례적으로 구조대원과 구조선 2척, 그리고 무인기까지 보냈습니다.
대북제재로 북중관계가 경색됐다는 평가와 달리, 대북 인도적 지원을 계속하며 전통적인 우방 관계를 유지하겠다는 의미로 보입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