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윤선 청문보고서에 野 "도덕성 부족, 부적격"…靑 임명 강행할 듯
↑ 조윤선 청문보고서/사진=연합뉴스 |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2일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보고서를 야당 단독으로 '부적격' 의견으로 채택했으나 청와대는 임명을 강행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교문위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여당 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전체회의를 열어 지난달 31일 진행된 조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대한 보고서 채택을 의결했습니다.
보고서에서 야당은 "청문회 과정에서 제기된 여러 의혹에 대한 소명이 불충분하고, 재산과 관련한 소명 자료를 불성실하게 제출한 점을 고려할 때 도덕성과 준법성에 문제가 있어 부적격하다고 판단된다"고 밝혔습니다.
교문위는 지난달 29일 야당이 추경안에서 지방채 상환 지원금을 확대해 단독 처리하자, 여당이 이에 반발해 회의 참석을 거부하면서 청문회도 야당 단독으로 진행됐습니다.
이 같은 파행에도 청와대는 같은날 임명 절차와 관련해 법 절차에 따라 진행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며 임명을 강행할 것으로 시사했습니다.
앞서 국회가 청문보고서를 채택하지 않은 이철성 경찰청장에 대해서도 법 절차에 따르겠다고 밝힌 후
현행 법상 국무총리를 제외한 국무위원은 국회의 동의가 없더라도 대통령이 임명을 강행할 수 있습니다.
이에 야권은 임명되는 즉시 강력히 항의하겠다는 입장이어서 당분간 정국은 냉랭한 분위기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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