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쇄된 공간인 터널에서 사고가 나면 생각보다 피해가 더 커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터널 사고의 피해를 줄이는 골든타임은 5분 정도로 보고 있는데요.
실제 우리 현실은 어떨까요?
최대 30분 걸려야 겨우 구호차량이 올 수 있는 곳도 있다고 하니 걱정이 앞섭니다.
김은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어두운 터널 안, 트럭이 벽에 부딪히더니, 바로 큰 불길이 치솟습니다.
하지만 소방차가 오는 데까지 걸린 시간은 32분.
일반적으로 터널 내 화재가 발생했을 때 사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골든 타임은 5분.
하지만, 전국에 있는 터널과 가장 가까운 소방서까지 걸리는 시간은 평균 14.3분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골든타임보다 무려 3배가 걸리는 겁니다.
▶ 인터뷰 : 김은미 / 기자
- "이곳은 발산4터널에서 가장 가까운 대룡119 안전센터입니다. 제가 직접 차를 타고 얼마나 걸리는지 재보도록 하겠습니다."
예상 도착 시간은 25분이었지만, 도중에 공사 중인 구간에서 지체되는 등 실제 걸린 시간은
▶ 인터뷰 : 김은미 / 기자
- "보시는 것처럼 터널까진 30분 12초나 걸리는 것으로 나왔습니다."
평균 시간보다 2배나 소요됐습니다.
최근 3년간 터널 내 화재 사고는 갈수록 증가하고 있지만, 이렇게 대처 능력은 점점 더 떨어지는 상황.
▶ 인터뷰 : 황영철 / 새누리당 의원 (국회 안행위 소속)
- "터널 안에서 발생하는 각종 화재나 사고의 골든타임을 지키기 위해선 터널 인근에 상주하는 소방대나 구조대의 인력 배치가 시급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최근 4년 간 터널 내 사고로 숨진 사람은 42명. 하루라도 빠른 개선이 앞으로 발생할 희생자를 줄이는 길입니다.
MBN뉴스 김은미입니다.
영상취재 : 서철민 VJ
영상편집 :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