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위원장은 SLBM 발사 등 도발에 성공할 때마다 관계자들과 기념사진을 찍었습니다.
전형적인 사기 진작의 방법으로 즐겨 쓰는 것 같은데, 그러다 보니 가끔은 무리하게 합성했다는 논란이 일기도 합니다.
윤석정 기자입니다.
【 기자 】
실내에 수백 명이 빽빽하게 서있고, 김정은 위원장은 다리를 벌리고 중앙에 앉아있습니다.
SLBM 발사 성공에 기여한 관계자들과 김정은이 기념사진을 찍은 겁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기념촬영이 끝나자 또다시 우렁찬 만세 환호와 김정은 결사옹위의 구호의 함성이 장내를 진감하였습니다. "
김정은이 올해 단체 기념사진을 찍은 건 이번이 7번째.
행사 때문에 찍은 3건의 사진을 빼면, 모두 북한이 도발을 시도한 직후였습니다.
지난 1월 핵 실험이 성공적이었다며 기념 촬영을 했고,
이어 2월 장거리 미사일, 무수단 발사, 이번엔 SLBM이 성공했다고 촬영한 겁니다.
도발로 성과를 얻은 것으로 판단될 때마다, 관계자들과 기념사진을 찍은 겁니다.
북한에서는 김정은과 사진을 찍으면 가문의 영광으로 여겨지는 만큼, 사기 진작을 위한 방법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지난 2월 사진에선 바람에 휘날리는 깃발의 방향이 서로 반대인 것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이 때문에 수많은 인원이 실제 함께 사진을 찍는 것이 아니라, 합성한 후 사진을 공개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