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에 이어서 이번엔 김천 주민들이 서울로 올라왔습니다.
새로운 사드 배치 장소로 경북 김천과 가까운 성주의 골프장이 검토되기 때문인데요.
국방부 앞에서 삭발까지 하며 대규모 시위를 벌였습니다.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사드 배치 결사반대!"
김천시의원들이 사드 배치 반대와 한민구 국방부 장관의 사퇴를 요구하며 삭발을 감행합니다.
주민들은 머리띠와 어깨띠도 모자라 손팻말을 들고 '사드 배치 반대'를 외칩니다.
지난 7월, 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성주 주민 2천여 명이 서울역 앞에서 시위를 벌인 데 이어 이번엔 김천 주민 1천여 명이 국방부 앞에서 상경 시위에 나섰습니다.
국방부가 성주의 성산포대를 대신할 사드 후보지로 김천과 가까운 성주골프장을 고려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김천으로 반대 시위의 불똥이 튄 겁니다.
▶ 인터뷰 : 한민구 / 국방부 장관
- "문제의 근원이 북한의 핵미사일로부터 시작되었다는 것을 시장님이나 또 여기 의장님, 여러 위원장님들 이해를 해주시고…."
▶ 인터뷰 : 김세운 / 김천투쟁위원회 공동위원장
- "사드 배치로 인해서 인체의 피해가 없다면 가장 바람직한 방법은 1차 선정된 성산포대로 가는 것이…."
한 장관은 부지 선정 평가 결과가 나오면 이를 김천 주민들에게 알려주겠다고 약속했지만, 지역 여론을 달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 2kwon@mbn.co.kr ]
영상취재 : 민병조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