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의 유력 대선주자인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가 나란히 부산을 찾았습니다.
민심잡기 경쟁을 하면서도 대선경쟁이 시작됐단 해석은 애써 경계하는 눈치였는데요.
김문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문재인 전 대표가 본격적으로 활동할 시점은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이후로 예상됐습니다.
실제로 새 지도부가 선출되자 문 전 대표는 낙동강 현장방문으로 첫 행보를 시작했습니다.
낙동강 수질과 오염실태를 점검하며 집권 여당의 실정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 "4대강 사업 이후 낙동강 녹조 발생이 대폭 늘어났습니다. 지금은 낙동강 상류까지 녹조 발생 지역이 대폭 확대됐습니다."
동시에 김대중 정부 시절 오염됐던 팔당댐의 수질을 1급수로 끌어올린 공로도 강조했습니다.
공교롭게도 같은 날 안철수 전 대표도 부산을 찾아 민심잡기에 주력했습니다.
사실상 대권도전을 선언한 안 전 대표는 '합리적 개혁세력'이 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 인터뷰 : 안철수 / 국민의당 전 대표
- "우리나라 미래를 위해서라도 저는 합리적 개혁세력이 우리나라를 이끌어 나가야 한다고 믿습니다." "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두 사람은 대선 행보로 비치지 않으려고 조심스럽게 행동했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 "저는 오늘 이 문제(낙동강 녹조) 말고는 말하지 않을 겁니다."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
"대선 출마 얘기가 나오는데요."
"그건 좀 과잉해석입니다."
▶ 스탠딩 : 김문영 / 기자
- "애써 선을 긋고 있지만, 부산에서 보인 두 사람의 행보는 본격화한 야권의 대선경쟁을 알리는 신호탄이란 분석이 우세합니다. MBN 뉴스 김문영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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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김석호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