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민생은 민생, 사드는 사드"…사드 신중론 전환

【 앵커멘트 】
당장이라도 사드 배치 반대를 당론으로 내세울 것 같았던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 한 발 물러섰습니다.
사드 당론 채택을 미루며 신중한 자세를 보인 건데요.
외교·안보 이슈와 민생 이슈를 분리해 대응할 방침입니다.
박준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첫 민생 행보로 서울 가락시장을 찾은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

성주 참외 향을 맡아보라는 농담에 추 대표는 "참외는 죄가 없다"고 에두르며 사드 배치 관련 정치 공방을 비껴갔습니다.

▶ 인터뷰 : 추미애 / 더불어민주당 대표
- "민생은 민생, 사드는 사드."

추 대표는 즉각적인 사드 반대 당론 결정에 대해서도 한 발 물러섰습니다.

애초 다음달 2일 의원 워크숍에서 당론을 정할 예정이었지만, 의원 간 토론만 하는 것으로 변경됐습니다.

▶ 인터뷰 : 추미애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어떻게 보면 사드 배치 문제에 대해서는 한 번도 제대로된 토론이 이뤄진 적 없습니다. 지혜를 이 자리에서 모아봤으면 좋겠습니다."

전당대회 내내 '사드 배치 반대'를 외치던 추 대표가 강경론에서 신중론으로 방향을 틀며 속도 조절에 나선 겁니다.

자칫 정기국회가 사드를 둘러싼 여야 간 전면전으로 번질 우려가 있기 때문이란 분석입니다.

또, 야권이 약세를 보이는 안보 이슈에 매몰되기 보다 민생 이슈를 선점하겠다는 전략적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 스탠딩 : 박준우 / 기자
- "더불어민주당 신임 지도부는 당분간 사드 배치 등 외교·안보 관련 정치적 사안은 민생 문제와 분리해서 대응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박준우입니다. [ideabank@mbn.co.kr] "

영상취재 : 김석호·이우진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