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가 부동산 거래 과정에서 한 대기업으로부터 특혜를 받아 막대한 차익을 얻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아직 청문회를 하지도 않았는데, 석연찮은 의혹이 하루에도 몇 건씩, 마치 고구마 줄기처럼 꼬리를 물고 있습니다.
야당 원내지도부는 물러나라고 압박했습니다.
이성식 기자입니다.
【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한정 의원에 따르면 지난 2001년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는 경기 용인에 있는 아파트를 매입했습니다.
식품 분야 대기업 계열 건설사가 분양한 아파트 매매가는 1년 전 분양 당시보다 2억 원 이상 저렴했습니다.
대출 과정에서 김 후보자는 농협으로부터 전액 대출받았습니다.
1년 후 김 후보자가 해외 파견근무를 가자 이번에는 같은 대기업이 전세 계약을 맺습니다.
미국에서 돌아온 김 후보자는 이 아파트를 8억 7백만 원에 매각해 시세 차익으로 3억 4천700만 원을 거뒀습니다.
▶ 인터뷰 : 김한정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일련의 과정에서 본인의 돈은 10원도 안 들어갔습니다. 하필이면 그 집에 대기업이 전세로 들어올까…."
김 후보자 측은 미분양 물량이 많아 당초 분양가보다 값이 떨어졌고, 전세계약은 대리인이 수행해 입주자 신상을 몰랐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또 다른 대기업으로부터 부동산 특혜·수천만 원대 외부 강의료 수수 등 다양한 의혹에 휩싸였습니다.
▶ 인터뷰 :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김영란법의 취지로 보면 구속사유입니다. 이런 분이 어떻게 공직에서 장관을 하고 있단 말입니까? 즉각 사퇴하시기 바랍니다."
▶ 스탠딩 : 이성식 / 기자
- "김 후보자가 다음 달 1일로 예정된 청문회 문턱을 넘을 수 있을지 미지수입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영상취재 : 김석호 기자·송철홍 VJ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