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회의장은 23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와 관련, “이념 갈등과 정치적 대립을 넘어서 미래를 위해 국론분열을 최소화할 수 있는 초당적인 합의를 도출해 실천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정 의장은 이날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더좋은민주주의연구소 주최로 열린 외교안보국제콘퍼런스 축사를 통해 “이제라도 우리는 동북아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중장기적인 외교·안보전략을 모색하고 수립해 나가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의장은 “최근의 사드 논란은 바로 우리 외교·안보 전략의 민낯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국회가 정부만 바라보지 않겠고 동북아와 한반도의 평화를 위한 국가의 미래 외교·안보전략을 짜나가는 데 능동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를 주최한 더좋은민주주의연구소는 야권 차기 대선주자 중 한 명인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싱크탱크로 불린다. 안 지사는 지난 2008∼2010년 이 연구소의 소장을 재임한 바 있다.
김천 지역구의 이철우 새누리당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지금이라도 원점에서 재검토하면서 어느 지역에 배치한다는 기밀사항에 대한 보안을 지켜야 한다”며 “국가비밀무기 배치에 있어 이렇게 공개적으로 하는 나라는 없을 것”이라고 하소연했다. 이어 이 의원은 “순수한 시민들을 고생시키고 있는 정부 요직 인사들이 시민들을 괴롭히지 않는 정책을 수립할 것을 부탁한다“며 “김천에서는 내일 만여명을 동원해 궐기대회를 하겠다고 하는데 저도 자제를 요청하지만 뭐라 드릴 할말이 없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사드 괴담에 대한 즉각적인 조사도 촉구했다. 이 의원은 “현장에선 (사드배치가) 미국을 위한 것이란 루머와 각종 괴담이 돌고 있다”며 “정부쪽에선 사드 괴담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사드 제3후보지 검토는
[안두원 기자 / 추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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