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태영호 영국 주재 북한 공사의 탈북은 과거 '먹고살기 힘들어서' 이뤄졌던 탈북이 아닌, '더 나은 삶을 위한' 이른바 '이민형 탈북'에 해당합니다.
이런 추세는 2000년대 이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데요.
그 이유를, 송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 공사는 자녀의 장래를 많이 고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정준희 / 통일부 대변인(지난 17일)
-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 체제에 대한 동경, 그리고 자녀와 장래 문제 등이라고(탈북 동기를 밝혔습니다.)"
이른바 '이민형 탈북'으로, 2000년대 이후부터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김정은 집권 초기 먹고사는 문제 탓에 했던 이른바 '생계형 탈북'과는 다른 모습입니다.
그래서인지 탈북 대상도 중산층 이상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탈북 동기 역시 보다 나은 체제에 대한 동경이 주된 원인으로 꼽힙니다.
▶ 인터뷰 : 정준희 / 통일부 대변인(지난 19일)
- "거주지를 떠날 수밖에 없는 싫은 환경, 그게 가장 큰 이유가 되겠죠. 그 체제가 싫은 거겠죠 결국. 그 체제에서는 도저히 그 사람이 앞으로의 삶을 영위해 나갈 수 없다."
구체적으로는 자유에 대한 동경과, 정치체제에 대한 불만, 북한 당국의 감시와 위협 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동시에 한국에 대한 외부 접촉이 증가하면서 북한 주민들이 보단 정확하게 실상을 파악하게 된 점도 영향을 미쳤단 분석입니다.
MBN뉴스 송주영입니다.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