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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세훈 SNS |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지난 1일부터 ‘민생 배낭투어’를 다니며 하루에 2~3차례씩 현장에서의 모습과 소회를 담는 글을 페이스북에 매일 올렸다. 덥수룩한 수염에 남방, 면바지, 운동화를 착용한 ‘동네 아저씨’의 모습이 반년 전 당 대표일 때와는 사뭇 다른 느낌이다. 광복절 등을 맞이해선 투어 중 이에 대한 논평을 내며, 정치적 의사를 거침없이 밝히기도 했다.
여권 잠룡 중 한 명인 남경필 경기 지사는 지난 14일 리우 올림픽의 한국축구 대표팀 경기를 시청하는 모습을 페이스북으로 생중계했다. 집에서 트레이닝 바지에 지셔츠 차림으로 해설을 곁들인 관전평을 내며 친숙한 이미지를 뽐냈다는 후문이다. 원희룡 제주도지사 역시 동료 정치인 또는 부인과 셀프 카메라를 찍어서 페이스북에 올리거나 현장에서 직접 찍은 사진을 공유하는 걸 즐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휴가를 떠났다가 공항에 갇힌 에피소드를 소개하는 등 SNS로 자신의 소식을 알리고 있다.
유승민 전 원내대표도 지난달 28일 김영란법에 대한 헌재의 합헌 결정이 내려지자,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 사회의 불공정과 부패를 뿌리뽑는 첫걸음이 됐으면 한다. 불완전하거나 걱정스러운 부분이 있으며 앞으로 보완하겠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유 전 원내대표는 다음달부터는 전국을 권역별로 돌며 대학을 중심으로 ‘시대정신’ 등의 주제로 강연에 나서기도 할 예정이다.
야권의 유력주자들은 SNS를 통해 자신들의 정치적 견해를 밝히는 경향이 강하다. 문재인 전 대표는 지난 8일 SNS에서 “참 한심한 정부”라며 사드 방중에 나선 초선 의원들을 옹호했다. 광복절에는 페이스북에 “광복절을 건국절로 기념해야 한다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스스로 부정하는 얼빠진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 역시 광복절에 한·일 위안부 합의 문제에 대해 “졸속 합의는 무효”라고 비판하면서 사드배치에 대해서도 “반드시 국회 비준을 받아야 한다”고 적는 등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이종훈 정
[김명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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