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전투기 개발(KF-X) 사업은 전투기의 사용 기간이 30년 안팎이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운영유지비 및 성능개량 사업에서도 수입대체 효과를 볼 수 있다. 방위사업청의 관계자는 3일 “개발 단계에서 기술지원업체(TAC)와 협력을 통해 국산화율을 최대한 끌어 올리게 된다”며 “우리 손으로 전투기를 개발하는 이유 중의 하나가 향후 성능개량을 독자적으로 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한국형 전투기의 목표국산화율은 가격기준 65%”이라며 “품목 기준으로 129개 품목 중 AESA레이더 등 90개 이상 국산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투기를 운용하는 데 드는 소모성 부품을 공급하는 운영 유지 측면에서도 국산화를 통해 국내 산업계 내부의 선순환이 예상된다. 방사청은 이를 위해 군수지원체계를 100% 국산기술로 개발할 예정이다.
KF-X 사업은 정식 출범 후 10년 6개월이 소요될 전망이다. 체계개발주관업체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는 체계개발기간 동안 개발진척에 따라 연간 최대 1200여명의 개발인력을 투입할 계획이다. 국내 협력사는 200여개 업체에 달한다. 또한 기계연구원, 항공우주연구원 등 10여개의 정부출연연구소와 15개의 국내대학도 항공 분야에서 축적된 기술력을 지원할 예정이다.
방사청과 KAI는 계획대로 올해 3월부터 2019년 9월까지 KF-X 기본설계와 상세설계를 완료하고 2018년 7월 시제기 6대 제작에 착수해 2022년 7월에는 1호 시제기의 초도비행을 하게 된다.
이런 계획이 힘있게 추진되기 위해서는 국민의
[안두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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