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정병국 단일화로 '5파전' 재편…전대 레이스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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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
새누리당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8·9 전당대회'가 29일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출마자들의 후보등록을 시작으로 공식적인 막을 올렸습니다.
경선 주자들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혁신과 화합의 전당대회 서약식'에 이어 후보등록을 한 뒤 전대 당일인 다음달 9일까지 12일간 본격적인 선거운동 레이스를 벌입니다.
당 대표 후보 경선은 5선의 이주영·정병국 의원과 4선의 주호영·한선교 의원, 3선의 김용태·이정현 의원 등 모두 6명이 출마 선언을 한 가운데 비박(비박근혜)계 정병국·김용태 의원이 이날 여론조사를 통해 정 의원으로 단일 후보를 결정함에 따라 결과적으로 '5파전' 구도가 형성됐습니다.
여론조사 단일화에 승복한 김용태 의원은 이르면 30일 캠프 사무실을 정리하고, 참모진은 모두 정병국 의원 캠프에 합류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할 방침입니다.
다만 김 의원의 경우 당협위원장으로서 당헌·당규상 선대본부에 공식 직책을 받는 것을 포함한 선거운동 참여가 안되는 만큼 개인적인 활동을 통해 정 의원 지지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김 의원은 "정 의원과 단일화를 한 만큼 누가 뭐래도 우리는 일심동체라고 할 수 있다"면서 "음으로 양으로 뛰면서 혁신 단일후보인 정 의원이 당선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후보 등록과 함께 당은 출마자들의 기호 순서를 추첨을 통해 확정했습니다.
당 대표의 경우 1번 이정현·2번 이주영·3번 정병국·4번 주호영·5번 한선교 후보 순서로 결정됐습니다.
모두 4명을 선출하는 최고위원 후보로는 3선의 강석호·조원진 의원, 재선의 이은재(여)·이장우·정용기·함진규 의원, 초선의 최연혜(여) 의원, 원외인 정문헌 전 의원 등 모두 8명이 도전장을 냈습니다.
당헌·당규에 따라 선출직 최고위원 4명 가운데 1명은 여성이 맡습니다. 전대 득표에서 5위권 바깥으로 밀려나더라도 최고위원에 진입하도록 '여성 몫'에 대한 배려를 한 것입니다.
이번에 처음 도입된 청년 최고위원에는 이부영·이용원·유창수 후보 등 3명이 한 자리를 놓고 경쟁을 펼치게 됩니다.
후보들은 이날 후보등록을 전후로 기자회견이나 별도의 출정식 등을 통해 '진군 나팔'을 울렸습니다.
이주영 후보는 이날 여의도 캠프사무실에서 출정식을 가졌으며, 정병국 후보는 일찌감치 후보 등록을 마치고 오후에는 강원도에서 유세활동을 벌였습니다.
주호영, 한선교, 김용태, 이정현 의원도 개별적으로 캠프 회의를 열고 경선 전략을 논의하면서 이날 TV토론회와 오는 31일 창원에서 열리는 첫번째 합동연설회 준비를 본격화했습니다.
최고위원 후보인 이장우·정용기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잇따라 후보등록 기자회견을 열어 한목소리로 '변화'를 역설하면서 차기 지도부의 적임자임을 주장했습니다.
청년 최고위원에 도전하는 유창수 후보는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선거기간에 총 5차례(당 대표 4차례, 최고위원 1차례) 열리는 TV토론회에 청년 최고위원 후보가 배제된 데 대해 항의했습니다.
이번 전대는 당원 등 총 34만7
이와 별도로 청년 최고위원은 만 45세 미만 청년 유권자들 상대로 1인 1표제에 따라 1위 득표한 후보가 선출됩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