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어제(28일) 울산의 전통시장을 찾았죠.
박 대통령은 임기 동안 10여 차례 전통시장을 방문했는데요.
박 대통령이 시장을 자주 찾는 데는 이유가 있다고 합니다.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 후 전통시장을 처음 찾은 시기는 2013년 8월.
국정원 대선 개입,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공개로 여야 간 대치가 격렬해지면서 취임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던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흔들리던 시기였습니다.
2014년 상반기엔 세월호 사태와 안대희·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의 연이은 낙마로 지지율이 계속 하락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7월에 청주, 8월엔 부산의 전통시장을 방문했고, 지지율은 반등했습니다.
'비선 실세' 국정 개입 의혹과 연말정산 세금 논란으로 위기를 겪은 지난해 초에도 박 대통령은 1월과 2월, 두 차례 전통시장을 찾았습니다.
6월엔 메르스 사태의 여파 속에 동대문 상가를 방문하기도 했습니다.
시장에선 많은 사람을 직접 만나며 지지층을 결집시킬 수 있습니다.
박 대통령이 국정 운영의 고비를 맞을 때면 전통시장을 방문해 민심을 다독이고, 국정 동력을 확보해왔다는 게 정치권의 분석입니다.
박 대통령은 올해 휴가 기간에도 전통시장을 방문했습니다.
▶ 스탠딩 : 이권열 / 기자
- "사드 배치 논란과 우병우 민정수석 의혹을 해결해야 하는 박 대통령이 전통시장 방문을 통해 해법을 찾았을지, 정치권이 박 대통령의 행보 결과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 2kwon@mbn.co.kr ]"
영상취재 : 이재기·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