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한 명이 홍콩주재 한국총영사관에 망명신청을 했다고 홍콩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신변보호 등을 이유로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인데, 탈북자를 두고 10대 남학생이다, 군 관련 인사다 여러 추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신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6일부터 16일까지 홍콩에서 열린 57회 국제 수학경시대회 참가자들 사진입니다.
북한 인공기를 들고 서 있는 북한 참가자들이 눈에 띕니다.
우리나라를 포함해 모두 109개 나라가 참가한 이 대회에서 우리나라는 2위를, 그리고 북한은 남학생 6명을 출전시켜 6위를 차지했습니다.
그러데, 대회 참가자 가운데 한 명이 홍콩주재 한국영사관으로 찾아가 우리나라로 망명신청을 했다고 홍콩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홍콩일간지 명보는 18살 남학생이 일주일 전쯤 대표팀을 이탈해 한국 총영사관으로 들어가 보호를 받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탈북자 신상을 놓고 다른 추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홍콩의 또 다른 신문은 한국영사관에 4, 50대 북한군 관련 인사가 정치적 망명을 했다고 보도했고,
이 탈북자 가족이 고위 북한군 간부라는 설도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외교부는 그러나 탈북자와 관련한 어떠한 정보도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조준혁 / 외교부 대변인
- "탈북민의 신변 안전, 관련 국가의 외교 문제 등을 감안해서 밝히지 않는 것이 정부 입장임을 양해 바랍니다."
현재 홍콩 주재 한국영사관 주변엔 사복 경찰관들이 투입되는 등 보안이 한층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신혜진입니다.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