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리용호 북한 외무상에게는 한껏 다정한 모습을 보였는데요.
오늘은 재작년 ARF외교장관회의 이후 중단됐던 양자회담까지 했는데, 달라질 북중 관계를 예고하는 모습입니다.
라오스 현지에서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기다렸다는 듯이 회담장 문밖까지 나와 리용호 북한 외무상을 맞이하는 왕이 중국 외교부장.
가벼운 덕담과 함께 북중 관계 발전은 사명이고 책임이라고 운을 뗍니다.
▶ 인터뷰 : 왕이 / 중국 외교부장
- "중·조관계를 비롯한 공동관심사가 되는 문제에 대해 깊이 있는 의견을 교환하려 합니다."
리용호 외무상도 감사 인사와 함께 즉각 화답합니다.
▶ 인터뷰 : 리용호 / 북한 외무상
- "먼저 왕이 외교부장께서 우리에게 축전을 보내준 것에 대해 매우 감사해마지않습니다."
두 사람은 같은 비행기에 같은 숙소로 눈길을 끌며, 일찍이 북중 양자회담은 기정 사실화돼왔습니다.
회담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북한은 사드 배치 반발을 계기로 대북 제재 완화를 주장하고, 중국은 우리나라 압박을 위해 전략적인 대화를 펼쳤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런 가운데, 취재진들의 높은 관심에 한때 라오스 측 경비 당국은 전기 충격기로 제지에 나서는 등 과잉 경호를 펼쳐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 스탠딩 : 오지예 / 기자 (라오스 비엔티안)
- "사드 배치로 생긴 중국과의 틈을 파고든 북한을 놓고 우리 정부의 셈법이 복잡해진 가운데, 윤병세 외교장관은 조금 뒤 환영 만찬에서 리용호 외무상과 조우할 것으로 보입니다.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MBN뉴스 오지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