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을 둘러싼 의혹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화성시장은 '농지법 위반'에 대한 조사에 나섰고, 우 수석의 처가가 부동산 매매 때 '특혜 조항'을 요구했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박준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의 부인과 네 자매가 소유하고 있는 농지입니다.
경기도 화성시는 이 농지와 관련해 농지법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우 수석 부인 등이 지난 2014년 동탄면의 농지 2개 필지를 사들였지만, 스스로 농사를 짓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화성시가 조사에 나선 겁니다.
▶ 인터뷰(☎) : 화성시청 관계자
- "본인이 농사를 지었는지 그것에 대해서 의혹이 있었던 거죠. 사후로 관리를 해서 위반 사항이 있으면 조치를 할 거예요."
박범계 의원도 새로운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박 의원이 공개한 우 수석 처가와 넥슨의 부동산 거래 관련 서류를 보면 '미소유 부동산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더라도 손해배상 책임을 묻지 말라'는 특혜성 조항이 담겨있습니다.
1년 뒤 작성한 매매계약서에는 '계약 체결 후 6개월 안에 미소유 부동산 문제를 해결한다'는 조항을 넣어, 당시 제3자 소유의 땅이 거래 성사에 걸림돌이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복잡하지 않은 깨끗한 매물이라서 누구나 탐을 냈다"는 우 수석의 해명과 다소 어긋나는 대목입니다.
야권은 일제히 우 수석의 해임을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김종인 /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 "정국을 안정시키고 일을 처리하기 위해선 반드시 인사 쇄신이 선행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인터뷰 : 박지원 /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 "우 수석이 물러나면 레임덕이 오는 것이 아닙니다. 우 수석 때문에 레임덕이 생기고 있는 것입니다."
MBN 뉴스 박준규입니다.
영상취재 : 김석호 기자·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