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와 동북아 정세의 현주소를 보여줄 아세안 연례 외교장관 회의가 오늘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에서 개막합니다.
이번 회의에서는 북한의 핵과 사드 배치 등이 주요 현안이 될 예정인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길기범 기자
우리 정부는 주로 어떤 현안에 집중할 예정인가요?
【 기자 】
네. 우리 정부는 북한의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 등을 언급하며 이번 아세안지역안보포럼에서 대북 제재 공조 확산에 집중할 방침입니다.
또 주한 미군의 사드 배치 문제로 소원해진 중국과의 관계 복원에도 역량을 집중할 계획인데요.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오늘(24일) 오후 12시30분 라오스에 도착해 곧바로 베트남, 미얀마, 라오스 등의 국가와 외교장관 회의를 잇달아 가질 예정입니다.
이 국가들은 북한과 상당한 친교 관계를 맺고 있고, 아시아 내 한반도 문제에도 상당한 발언권을 갖고 있어, 윤 장관은 북핵 제재 동참을 요청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 내일(25일)은 한일, 한미 외교장관회담이 열릴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 외에도 윤 장관은 중국 등을 포함해 10여 개 국가 외교장관과 양자 회담을 추진 중입니다.
그동안 사드 배치에 강력한 반대 의사를 표시했던 중국 외교장관과의 양자 회담이 성사될 지가 이번 안보포럼의 중요 관심사 중 하나입니다.
반면 북한 리용호 신임 외무상은 핵보유국 지위 인정과 대북 제재 균열을 이끌어내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한국과 중국 간의 틈새 벌리기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지금까지 외교부에서 MBN뉴스 길기범입니다.[road@mbn.co.kr]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