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의혹에 휩싸인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이, 처음으로 기자들과 직접 만나 해명에 나섰습니다.
우 수석은 제기된 의혹은 모두 사실이 아니라며 자리에서 물러날 생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박준규 기자입니다.
【 기자 】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이, 부임 후 처음으로 청와대 기자실인 춘추관을 찾았습니다.
잇단 의혹 제기에 서면 해명을 해오다,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는 차원에서 이례적으로 언론과 직접 대면한 겁니다.
한 시간 동안 진행된 언론 간담회에서 우 수석은 "매우 고통스럽고 모멸감까지 느낀다"며 발언 중간에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습니다.
우 수석은 제기되고 있는 여러 의혹에 대해선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거듭 부인했고, 사퇴 의사를 묻는 말에 대해선 "그럴 생각이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그러면서 "전부 모르는 사람을 갖고 의혹을 제기한다"며 수사에 따른 조사를 받는다고 해도 "모른다, 아니다는 말 밖에 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의무경찰로 복무 중인 아들이 '꽃보직'으로 불리는 서울지방경찰청 운전병으로 전출됐다는 새로운 의혹에 대해서도 반박했습니다.
우 수석은 "아버지로서 참 가슴 아픈 부분"이라며 "(의혹과 관련된) 아들의 상사를 본 적도, 만난 적도, 전화한 적도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사정 당국의 인사를 전횡해 '우병우 사단'을 만들었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선 "우병우 사단은 없다"며 "주어진 업무 범위 내에서 검증할 걸 했을 뿐"이라고 부인했습니다.
MBN 뉴스 박준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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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