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양국의 사드 배치는 중국이 북한 핵개발을 용인해 생긴 필연적 결과다. 북한에 대한 중국의 무행동(inaction)이 사드를 불러왔다”
미국의 싱크탱크인 랜드연구소의 브루스 베넷 선임연구원(64)는 19일 매일경제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중국이 북한의 핵개발을 방조했기에 한국이 ‘물리적 해결책’을 마련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또한 중국도 북한 탄도탄 위협에 “한국과 같은 진퇴양난 상황에 처해있다”고 평가했다. 베넷 선임연구원은 “중국은 이미 북한 탄도탄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HQ-9 지대공 미사일로 방공망을 도입했다”며 “자국은 방어하면서 한국 사드 도입을 반대하는 건 이중적 태도”라고 지적했다.
한국 내에서 중국에 사드에 반발해 경제적 보복을 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서는 “중국 경제 상태가 좋지 않다”며 “중국이 한국에 무역 제재를 가한다면 중국 경제 역시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베넷 선임연구원은 사드 레이더의 전자파 안전성에 대한 성주 주민의 우려에 대해선 “새로운 것이 들어오면 사람들이 두려워하는 건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이미 미국은 사드 레이더에 대한 광범위한 실험을 한 후 괌과 일본에 배치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과학적으로 봤을 때 주민들 건강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신중하게 내다봤다.
베넷 선임연구원은
[안두원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