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전자파 논란, 괌 기지서 기준치 0.007% 검출…“미미한 수준”

미군이 괌에 위치한 사드 포대를 한국에 최초 공개했다. 사드 포대의 안전 기준을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자 이를 소명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미군은 18일 오전 괌의 앤더슨 공군기지에 배치된 사드 기지(Task Force Talon)를 한국국방부 관계자와 언론에 공개했다.
이날 미군 측은 한국 내에서 사드 배치를 둘러싼 여러 논란이 있다는 점을 고려해 우리 군 관계자들이 휴대용 전자파 측정기를 반입하는 것을 허용했다.
우리나라 공군 7전대에서 전파관리업무를 맡고 있는 장교가 레이더 가동 6분 후 전자파를 측정한 결과, 검출된 전자파의 최대치는 방송통신위원회 인체보호 기준치의 0.007% 수준(0.0007W/㎡)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평균치는 0.0003W/㎡에 그쳤다.
전자파 측정은 레이더(AN/TPY-2)에서 1.6㎞ 떨어진 훈련센터내 공터에서 실시했다. 성주포대가 들어설 곳으로부터 1.5㎞ 위치에 민가가 있는데 이를 고려한 조치다.
우리 군 관계자는 “기준치의 0.007%이 의미는 일상생활에서도 나올 수 있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레이더와 측정지역까지의 표고가 제로고 위성관측 레이더가 많아 측정에 불리한 조건이었지만 거의 미미한 수준으로 검출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미군 측도 경북 성주지역에 배치되는 사드 포대의 안전기준도 괌 기지와 동일한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또 안전구역이 제대로 설정되는지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약속했다.
로버트 헤드룬드 주한미군 기획참모부장 해병 소장은 “사드 포대는 운용자와 장병, 시민들의 건강과 안전을 해치지 않는다”며 “괌 기지에 적용되는 안전기준은 미국 정부 기준보다 높다. 괌 기지의 안전기준을 한국에도 그대로 적용할 계획”이라고 역설했다.
[디지털뉴스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