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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웅 법무부장관이 18일 오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진경준 검사장의 구속 등 현안과 관련한 의원 질의를 듣고 있다. [한주형 기자] |
김 장관은 1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법무장관인 저 스스로도 한없이 부끄럽고 참담한 심정이며, 국민께 어떤 말씀을 드려도 부족하리라 생각한다”며 “모든 비판과 질책을 겸허하게 수용해 검찰에 대한 국민 신뢰를 조속하게 회복할 수 있도록 각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진 검사장은 넥슨으로부터 넘겨 받은 주식의 상장으로 막대한 시세 차익을 얻었다는 의혹과 함께 현직 검사장으로서는 헌정사상 처음으로 지난 17일 구속됐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등 야당 의원들은 이날 법사위에서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처가와 넥슨의 부동산 매매 관련 의혹도 집중적으로 제기했다. 우 수석의 처가는 2011년3월 보유하고 있던 서울 강남역 인근 1300억원대 부동산을 넥슨코리아에 매각했으며 이 과정에서 진 검사장이 거래를 도왔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날 백혜련 더민주 의원은 “우병우 수석에 대한 문제제기도 나오는데 검찰이 이 사건의 실체를 끝까지 파헤칠수있을지 의문스럽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장관은 “당사자가 법적대응 하겠다는 의사 밝힌 것으로 알고 있다”며 “법적대응 과정에서 사안의 진상이 상당부분 밝혀지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우 수석도 반박 자료를 통해 “처가 소유의 부동산 매매에 본인이 전혀 관여한 바 없다”며 “본인과 김정주 넥슨 대표는 단 한번도 만난 적도 없고 전화통화도 한번도 한 적이 없는 전혀 모르는 사람”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야당 의원들은 법무부 장관과 검찰 총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박범계 더민주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이 사과하고 김 장관과 김수남 검찰총장이 국민 앞에 사과의 의미로 사퇴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에 김 장관은 “현재로서는 사퇴수습과 진상 규명,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한다”면서
김수남 검찰총장은 이날 '진경준 사태'와 관련해 전국 고검장 간담회를 열고 “검찰 수장으로서 마음 깊이 죄송하고 송구스러우며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당사자의 신분과 불법적인 수익을 박탈하는 등 엄중하게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승철 기자 / 이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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