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최근 공개한 초·고등중학교 교과서에서 특이한 점이 발견됐다고 합니다.
당연히 실렸을 줄 알았던 김일성 일가의 초상화 사진이 단 한 장도 없었다는 건데요.
그 이유를 송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기존 의무교육기간을 11년에서 12년으로 바꾸면서 교과서를 새로 쓰기 시작한 북한.
새 교과서의 가장 큰 특징은 지도자 관련 과목과 수업 시간수가 늘었단 점입니다.
그런데 특이하게도 지도자 얘기는 늘었는데, 김일성 일가의 초상화나 사진 등은 전혀 실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본 언론매체인 '아시아프레스'가 입수한 북한 초등·고등중학교 교과서 75권을 분석한 결과로,
「 '아시아프레스' 오사카 사무소의 이시마루 지로 대표는 "혹시 훼손되거나 낙서를 하는 경우가 있으니까 아예 없앤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북한에서는 교과서가 부족해 시장에서 자주 거래되는 만큼 훼손 우려가 높습니다.
▶ 인터뷰(☎) : 김성민 / 자유북한방송대표
「- "시장에 나다니다 보면 교과서가 엄청 교과서가 낡아져 버려 있어요. 비닐 테이프로 뚜껑을 다시 포장하기도 하고요. 아마 그런 훼손될 가능성도…."」
「 그래서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 김정은 당위원장 등의 우상화는 주로 글에 집중된다는 설명입니다. 」
북한은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직후부터 김정은에 대한 우상화를 빠르게 진행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교과서에서 '혁명가'로도 선전하기 시작했습니다.
MBN뉴스 송주영입니다.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