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회의장이 어제(17일) 개헌절을 맞아 또다시 개헌론에 불을 지폈습니다.
한 여론조사에서는 국민 70%가 개헌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문영 기자입니다.
【 기자 】
▶ 인터뷰 : 정세균 / 국회의장
- "국민적 공감대도 충분히 조성돼 있습니다. 이제는 여야 지도부가 국가개조를 위한 구체적인 논의를 시작해야 합니다."
정세균 국회의장이 30년 된 현행 헌법이 사회 변화를 담아내지 못한다며 제헌절 기념식에서 개헌 의지를 다시 표명했습니다.
그러면서 2년 뒤 제헌절에는 새로운 헌법이 공포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개헌 시기를 자신의 임기(2년)에 맞춰 제안하면서 의지를 보인 겁니다.
이런 가운데 우리 국민 10명 중 7명은 "개헌이 필요하다"고 본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한겨레와 여론조사기관 한국리서치가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 조사 결과로 57%는 "개헌 추진과 민생 정책을 함께 펼칠 수 있다"고도 답했습니다.
"개헌은 민생을 빨아들이는 블랙홀"이란 박근혜 대통령의 주장과는 의견이 다른 겁니다.
가장 많은 지지를 받은 권력구조로는 분권형 대통령제가 꼽혔습니다.
정 의장에 개헌 주장에 대해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정치인이 주도하는 개헌론이 동력을 얻을 수 있겠냐"며 부정적인 견해를 보여 급속한 개헌논의는 속도를 내긴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MBN 뉴스 김문영입니다. [nowmoon@mbn.co.kr]
영상편집 : 양재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