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성주에서 발생한 사드 관련 폭력사태에 대해 엄정 대응 방침을 밝히고 본격 수사에 착수했는데요.
외부 세력이 폭력 등 불법 행위에 개입한 정황을 잡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찰 수사의 초점은 성주군민이 아닌 외부 인사가 불법 행위에 어느 정도 개입했느냐 여부입니다.
달걀과 물병 투척을 넘어 트랙터로 총리 차량을 막아서는 등 시위 정도가 일반적인 수준을 넘어섰다는 게 경찰의 판단입니다.
당시 현장 사진과 동영상 등을 분석하고 있는 경찰은 최근 일부 자료에서 외부세력이 개입한 정황을 포착한 상황.
이에 따라 경찰은 이들 인사를 소환하는 한편 행위에 가담했던 주민들도 불러 사실 관계 등을 집중 추궁할 계획입니다.
▶ 인터뷰(☎) : 경북경찰청 관계자
- "저희가 외부 세력, 내부 세력 상관없이 불법 행위가 나타나면 엄중하게 사법 처리할 예정입니다."
이런 가운데 '성주 사드배치 저지 투쟁위원회'의 이재복 공동위원장도 외부 세력 개입 가능성을 언급하고 나섰습니다.
이 위원장은 "폭력사태는 외부인이 개입한 것도 한 원인"이라며 "시위 꾼이 붙어 농민의 군중심리를 이용한 점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외부인이 특정 시민단체 소속일 경우 수사가 더욱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경찰이 사드 설치를 반대하는 지역 민심은 뒤로한 채 처벌 위주의 강경책만 고수할 경우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