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군부 쿠데타로 이스탄불 공항에서 반나절 가까이 발이 묶였던 우리 국민 110명이 오늘 오전 무사히 귀국했습니다.
생전 처음 겪어본 폭탄 소리는 공포였지만, 금세 가족들 품에서 안도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새벽부터 입국장 앞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가족들.
▶ 인터뷰 : 김미숙 / 경남 진해시
- "긴가민가 했는데 처음에는 딸이 메시지 와가지고는…억수로 긴장했지."
같은 시각, 터키에서 가까스로 벗어난 우리 국민 110명은 기다렸던 고국 땅을 밟으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 인터뷰 : 김유성 / 터키 공항 체류
- "전부 안도의 한숨 쉬고 박수치고 그러더라고요. 이제 기분 좋습니다. "
▶ 인터뷰 : 김계심 / 터키 공항 체류
- "감사하기만 합니다. 우리나라에 오니까 이렇게 좋을 수가 없다…."
그래도 생전 처음 겪어본 쿠데타는 공포 그 자체였습니다.
▶ 인터뷰 : 이태우 / 터키 공항 체류
- "공항에 있는 창문이 굉장히 두꺼운데 그게 막 흔들렸어요."
▶ 인터뷰 : 한승훈 / 터키 공항 체류
- "폭탄도 터지고 총소리도 터지고 해서 숨어 있었거든요. 생각하고 싶지 않고 지금은…. "
하지만, 끔찍한 순간일수록 서로를 챙겼습니다.
▶ 인터뷰 : 임종만 / 터키 공항 체류
- "한국 사람이 굉장히 침착하고 도움을 많이 줘서 서로가 의지를 해서 대처를 많이 했습니다."
외교부는 터키 교민 등의 안전을 확보하고 추가로 귀국하려는 승객들을 지원하기 위해 신속대응팀을 현지로 보냈습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