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유럽 정상회의, 아셈(ASEM) 회의에 참석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리커창 중국 총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총리를 어제(15일) 만났습니다.
우리나라의 사드 배치 결정 이후 박 대통령이 중국, 러시아 정상을 처음 만났다는 점에서 각별한 관심을 끕니다.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이권열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은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총리,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저녁 식사를 함께했습니다.
메드베데프 총리는 박 대통령에게 한국 기업의 투자를 비롯해 양국 경제협력이 진전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사드와 관련된 이야기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식사 테이블엔 리커창 중국 총리도 앉았지만, 박 대통령과는 떨어져 앉아 대화는 없었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말했습니다.
리 총리는 낮에 열린 전체회의에서, 박 대통령이 아셈 경제장관회의를 내년에 한국에서 열자고 제안한 데 대해 지지 의사를 표시했습니다.
중국과 러시아는 우리나라의 사드 배치를 반대했지만, 경제 분야에서는 지속적인 협력이 가능하다는 점을 보여준 것으로 분석됩니다.
박 대통령은 오늘은 다른 아셈 회원국 정상들과 함께 자유토론에 이어 폐회식에 참석합니다.
▶ 스탠딩 : 이권열 / 기자 (몽골 울란바토르)
- "박 대통령은 자유토론에서 북한이 아시아와 유럽의 협력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대북 압박을 위한 아셈 회원국 정상들의 지원을 요청할 예정입니다.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MBN 뉴스 이권열입니다."
영상취재 : 김인성·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홍승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