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진경준 긴급체포에 "검찰 개혁하는 계기 돼야" 일제히 비판
↑ 사진=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15일 비상장 주식 등 뇌물을 받은 의혹으로 진경준 검사장이 전날 밤 긴급체포된 것과 관련, 이번 사건이 검찰을 개혁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며 일제히 비판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국회 법제사법위 소속 의원 일동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사법정의를 구현하고 부패척결에 매진해야 할 현직 검사장이 자신의 직분을 활용해 사익을 추구하고 부패를 일상다반사로 자행하는 전대미문의 사태가 벌어진 것"이라며 "그럼에도 법무부와 검찰은 안이한 상황인식과 대책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들은 "과거 스폰서 검사, 그랜저 검사, 벤츠 여검사 등 비리의혹이 나올 때마다 검찰과 법무부 등은 일회적인 반성과 면피성 개선책만 내놓았을 따름"이라며 "어찌 이런 자세로 검찰 스스로 자정능력을 신뢰하고 검찰 개혁에 대한 기대를 바랄 수 있단 말인가"라고 반문했습니다.
이들은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의 맹성과 사과를 강력히 촉구한다"며 "지속된 검찰 내부 비리에 대한 획기적인 결단과 특단의 조치를 요구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특히 국민의당은 총선 홍보비 리베이트 의혹에 연루된 박선숙·김수민 의원에 대한 검찰의 사전 영장청구가 기각된 것을 의식한 듯 검찰에 대한 비판의 수위를 더욱 높였습니다.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날 비대위-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진 검사장의 혐의는 이미 지난 3월부터 제기됐고 전혀 새로울 것이 없는데도 검찰과 법무부는 의혹을 외면했고 어떤 의미에서는 비호해 왔다"며 "국민의당은 검찰 개혁을 위한 단호한 방법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양순필 부대변인은 논평에서 "진경준 비리가 더욱 심각한 것은 그를 비리 검사의 '끝판왕'으로 키운 게 바로 검찰 자신이라는 점"이라며 "이번 사태는 진 검사장 개인 한 명을 단죄하는 것으로 끝날 일이 아니라 검찰을 전면 개혁해 사법정의를 바로
더민주 송옥주 대변인도 브리핑을 통해 "진 검사장 사건은 홍만표 게이트 등과 함께 검찰조직에 만연한 부정과 비리가 얼마나 심각한지 똑똑히 보여주고 있다"며 "검찰의 부패를 막을 근본적인 검찰개혁방안을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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