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14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여야가 고용노동부를 상대로 한 징계 요구 등을 야당 단독으로 표결 처리하면서 파행했습니다.
새누리당은 여소야대 국면에서 첫 야당의 날치기 통과라며 반발했습니다.
신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문제의 발단은 지난해 지출된 53억 원의 노동시장 개편 관련 홍보비에서 시작됐습니다.
야당 의원들이 이 돈이 예비비로 쓸 만큼 긴박했는지 따져 물었고,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도 절차적 문제에 대해선 부적절했다고 인정했습니다.
이에 대해 여당은 시정요구를 하는 선에서 마무리 짓자고 주장했는데, 야당은 책임자 징계와 감사 청구를 요청했습니다.
여야가 팽팽히 맞서면서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홍영표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이 결국 표결 처리 방침을 세웠습니다.
그러자 여당 의원 전원이 불만을 품고 회의장을 떠났고, 야당 의원들은 단독으로 예비비 지출건을 의결했습니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곧바로 기자회견을 열고 19대 국회 이후 첫 날치기 통과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 인터뷰 : 하태경 / 새누리당 의원 (환노위 여당 간사)
- "야당의 사과와 홍영표 위원장의 사퇴 그리고 재발방지 약속이 없으면 국회 운영 관련 중대 결심을 하겠다고…."
야당은 고용부 예비비 건 의결과 관련해 여당의 목소리를 받아들여 징계수위도 낮췄는데도 여당이 굽히지 않아 파행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환노위 구성은 여당 6명, 야당 10명으로 총 16명.
여소야대 국면에서 벌어진 야당의 단독 표결 사태가 다른 상임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MBN 뉴스 신혜진입니다.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