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지난 4월 치러진 20대 총선 당시 대구·경북 지역의 친박계 후보들은 한목소리로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외치며 한 표를 호소했습니다.
그러던 그분들, 이 지역에 사드를 배치한다고 하자, 얼굴 색깔을 확 바꿨습니다.
이동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이번 총선에서 TK(대구·경북) 지역의 친박계 의원들은 자신들의 당선과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동일시했습니다.
▶ 인터뷰 : 최경환 / 새누리당 의원 (지난 4월 6일)
- "대구·경북 지역이 박근혜 대통령에게 어떤 곳입니까? 정치적인 고향 아닙니까?"
▶ 인터뷰 : 조원진 / 새누리당 의원 (지난 4월 6일)
- "박근혜 대통령만큼은 성공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여러분 어떻습니까?"
선거 후 이런 모습은 온데간데 없어졌습니다.
영남권 신공항 유치 무산에 강하게 반발하더니, 경북 성주에 사드를 배치하겠다는 정부 방침은 비난의 대상으로 전락했습니다.
▶ 인터뷰 : 이완영 / 새누리당 의원 (그제)
- "대구·경북 지역민들은 신공항 밀양건설 무산으로 인한 실망에 이어 최근 불거진 대구·경북 지역 사드배치설로 불안감과 불만을 표출하고 있습니다."
다음 선거를 위해 지역민 눈치 보기에만 급급한 것 아니냐는 지적입니다.
▶ 인터뷰(☎) : 유용화 / 정치평론가
- "대구·경북 지역의 친박계 의원들은 국가적인 대사를 의식한 논의 이전에
▶ 인터뷰 : 이동석 / 기자
- "박근혜 대통령과 함께하겠다며 한 표를 호소했던 의원들이 박근혜 정부를 향한 불만을 쏟아내는 데에는 딱 3개월의 시간만이 필요했을 뿐입니다. MBN뉴스 이동석입니다."
영상취재 : 이원철·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