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관심은 물리적 위협을 마다치 않겠다고 엄포한 주체, 바로 북한의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포병국에 쏠리고 있습니다.
북한은 왜 콕 집어 포병국 이름으로 공식 입장을 내놓은 걸까요.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정전 협정 후 첫 민간인 사망자를 낸 2010년 연평도 포격 때는 물론이고,
바닷가 이동식 발사대에서 집중 타격 훈련에 사용된 방사포.
고도 40km 이하 비행에 사거리 200km를 자랑하는 방사포는 사드가 공중 요격하기 전에 먼저 표적을 타격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음속보다 4배가 빠른데다, 수백 발 연속 발사를 할 수 있는 만큼, 기본적으로 사드는 방사포 대응이 어렵습니다.
6천여 문의 방사포 배치가 가능한 북한이 유난히 포병국의 화력 강화에 공을 기울이는 이유입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지난해 12월)
- "포병의 위력을 백방으로 강화하여 세계 최강을 자랑하던 미제 침략자들을 서산낙일 운명에 몰아놓고…"
이에 따라 사드 대응에 포병국이 전면에 선 것도 공격 지향적인 이미지를 과시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 인터뷰 : 정준희 / 통일부 대변인
- "특정한 부서의 명의로 이렇게 위협을 가하고 있는 것은 우리한테 자기들이 '이렇게 대응하겠다'라는 시사를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포병국이 '앞으로 장소가 결정이 되면' 이란 전제조건을 단 만큼 물리적 대응보다는 엄포일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