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9일 열릴 새누리당 전당대회에서 한 표를 행사할 대의원 확보를 위해 후보 캠프간 참모 영입전이 뜨거워지고 있다.
10일 당 대표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정병국 의원의 캠프에는 이이재, 현경병, 이춘식 전 의원이 자리했다.
이이재 전 의원은 19대 국회에서 강원 동해삼척에서 의원배지를 달았고 현경병 전 의원은 18대 국회에서 한나라당 소속으로 서울 노원갑에서 당선됐다. 이춘식 전 의원은 지난 1990년 민주자유당 시절 당직자로 정치에 입문해 18대 국회에서 비례대표를 지냈으며 한나라당 제2사무부총장을 역임하는 등 당 조직에 밝다는 평가다.
정치권에 따르면 해당 지역구 사정에 밝은 전직 의원 출신이나 조직위원장들은 현직 의원들이 공식적으로 후보 캠프에 합류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조직 동원에 상당한 힘을 보탤 수 있어 ‘영입 0순위’로 꼽힌다.
지난 총선에서 서울 동작갑에 나와 불과 2000여표 차이로 낙선한 이상휘 새누리당 동작갑 조직위원장도 이날 열린 정 의원의 출마선언식에 사회를 보며 힘을 보탰다.
이 조직위원장은 “정 의원과 상도동계 마지막 세대라는 개인적 인연이 있어 캠프에 합류했다”고 말했다.
일찌감치 출사표를 던진 이주영 의원 캠프에도 전직 의원 출신들이 활약중이다.
서울 강동구청장 출신으로 17,18대 국회의원을 지낸 김충환 전 의원과 강원 철원화천양구인제에서 두차례 의원배지를 단 한기호 전 의원, 19대 국회에서 비례대표를 지낸 이운룡 전 의원 등이 대표적이다.
한 전 의원은 “이주영 의원이 정책위의장 시절에 정책위부의장을 맡은 인연으로 돕고 있다”면서 “계파를 초월해 당을 운영해나갈 수 있는 적임자가 이 의원이다”고
당내에서 소장파로 꼽히는 김용태 의원도 캠프 구성에 박차를 가하면서 참모영입전에 뛰어들었다. 반면 이정현 의원은 캠프 없이 전당대회를 완주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민심을 청취하기 위해 홀로 전국 배낭투어를 떠나는 등 ‘나홀로 전략’을 펼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안병준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