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이후 분위기가 좋을 리 없는 새누리당이지만, 이번 오찬을 계기로 다시 힘을 내자는 의원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몇몇 의원들은 형식적인 소통에 그친 아쉬운 자리였다며 씁쓸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홍승욱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시간 반에 걸친 오찬은 중국식 볶음밥으로 간단히 치러졌습니다.
▶ 인터뷰 : 민경욱 / 새누리당 대변인
- "화기애애했습니다. 테이블마다 다르고, 테이블마다 수석들이 다 앉으셨거든요. 그래서 오찬 자리는 유쾌한 자리였습니다. 다들 웃으시고."
몇몇 의원들은 돌아가며 저마다 특색 있는 건배사를 제의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김정재 / 새누리당 의원
- "'청와대' 삼행시 했는데 엄청나게 길게 하셨는데 그걸 다 외우시더라고요. 깜짝 놀랐습니다. 심재철 부의장님께서 하셨는데…."
대통령이 의원들과 격의 없는 모습을 보인 점이 인상적이었다고 참석자들은 전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정진석 / 새누리당 원내대표
- "젊은 의원들은 대통령 옆에 가서 셀카도 찍고 어떤 의원들은 민원 쪽지를 대통령 주머니에 넣고 간 사람도 있었습니다. 물어봤더니 전례 없었답니다."
한편에선 큰 의미가 없다는 볼멘 소리도 나왔습니다.
이혜훈 의원은 오찬에서 대통령과 특별한 소통이 있었다고 느끼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표시했습니다.
당 혁신위원장 자리에서 3일 만에 물러난 김용태 의원도 정 원내대표가 자신을 대통령에게 소개하면서 "비운의 혁신위원장"이라고 불렀다며 씁쓸한 반응을 내놨습니다.
MBN뉴스 홍승욱입니다.
영상취재 : 이원철·김영호·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