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타고 다니실 때, 덥다고 무턱대고 창문을 열면 안 될 것 같습니다.
창문을 열고 달리면, 바깥보다 차 안의 공기 질이 훨씬 더 나빠지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홍승욱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창문을 열고 운전했을 때, 차 안에 미세먼지가 얼마나 더 많이 들어온다고 생각하는지 택시기사에게 물었습니다.
"많이 나오기는 하죠. 닫았을 때보다 훨씬 많이 나오죠."
구체적인 수치도 물었습니다.
"(몇 배 정도 더 많이 들어올 것 같은지?) 한 서너 배?"
실제 실험 결과는 예상을 훨씬 뛰어넘었습니다.
서울 시내 한복판에서 측정해 보니, 창을 닫았을 때는 거의 없던 미세먼지가 창을 열자 폭발적으로 늘어났습니다.
지름 2.5마이크로미터짜리 초미세먼지는 130배, 지름 10마이크로미터짜리 미세먼지는 약 90배에 달했습니다.
덥다고 창문을 열었다간 미세먼지로 인한 각종 질병에 훨씬 치명적으로 노출될 수 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권석창 / 새누리당 의원
- "도로 위에서 운전을 할 때 창문을 열고 다니면 환기 효과 보다는 미세먼지가 유입되는 효과가 높다는 걸 이번 실험에서 밝혀냈습니다."
▶ 스탠딩 : 홍승욱 / 기자
- "운전자들은 미세먼지가 많은 날 가급적 창문을 닫고 운행하고, 정부도 자동차 미세먼지 해소 대책을 하루빨리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MBN뉴스 홍승욱입니다."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송철홍 VJ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