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열린 북한 최고인민회의에서 의외의 인물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바로, 김정은의 여동생 김여정인데요.
원래 대의원이 아니여서 참석할 수 없는데, 당당히 자리를 차지한 것으로 보아 대의원이 됐을 거라는 추정이 나옵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달 29일 있었던 북한의 국회에 해당하는 최고인민회의.
중년 남성들 사이에서 젊은 여성의 모습이 눈에 띄는데, 종종 수첩을 들어올리거나 박수를 치는 모습도 보입니다.
바로 김정은의 여동생 김여정입니다.
"회의에는 최고인민회의 대의원들이 참가했습니다. 일꾼들이 회의에 방청으로…."
우리로 치면 국회의원에 해당하는 대의원과 방청객만 최고인민회의에 참석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2년 전 선거에서 대의원으로 당선된 김정은 고모인 김경희는 정작 보이지 않고
"제 285호 태평선거구 김경희"
오히려, 대의원에 이름이 없던 김여정이 나타난 겁니다.
심지어 자리도 가장 앞에서 3번째 줄.
보통 방청객들은 서류도 수첩도 없이 뒷자리에 앉아 있지만,
대의원들은 서류와 수첩을 들고 의사권을 행사하는데 김여정도 똑같이 수첩을 들고 있습니다.
지난해 김양건 통일전선부장이 사망했고 고모인 김경희가 자취를 감춘 만큼, 보궐 선거를 통해 그 자리를 차지했을 가능성이 있는 겁니다.
이미 당에서 선전선동부 부부장인 김여정이 대의원까지 차지했다면 당과 정부 양쪽에서 오빠인 김정은을 보좌하게 됩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
영상편집: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