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친인척 보좌진 채용' 논란이 불거지면서 '소리 소문없이 사라지는 보좌관이 늘고 있다'는 의원회관의 뒤숭숭한 분위기를 어제 전해 드렸는데요.
실제 '서영교 파문' 이후 국회를 떠난 보좌진이 계속 늘어나 오늘까지 무려 30명을 넘어섰다고 합니다.
박준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더불어민주당 서영교 의원의 친인척 보좌진 채용 사실이 알려진 건 지난달 20일.
이후 오늘(1일)까지 무려 33명의 국회의원 보좌진이 면직 처리돼 국회를 떠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국회사무처로부터 받은 자료를 보면, 4급 보좌관 4명, 5급 비서관 10명, 6급 비서 5명 등 모두 33명이 일을 그만뒀습니다.
친인척 보좌진 문제가 불거진 직후 면직 신청이 단기간에 급증한 겁니다.
▶ 인터뷰(☎) : 국회의원 보좌관
- "(면직처리자) 대부분 친인척 채용이나 그런 게 논란이 돼서 더이상 문제가 불거지기 전에 사전에 그만둔 것으로 파악을 하고 있습니다."
서 의원과 새누리당 박인숙 의원의 가족 채용 사실이 밝혀진 20일과 29일엔 7명이 무더기로 면직처리 되는 등, 보좌진의 이탈 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중엔 새누리당 김명연 의원의 옛 동서인 4급 보좌관, 이완영 의원의 친인척 6급 비서, 더민주 안호영 의원의 6촌 동생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스탠딩 : 박준규 / 기자
- "가족 채용을 막는 법적·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지 않는 한 친인척 보좌진들의 국회 이탈 현상은 '눈 가리고 아웅'식의 꼼수에 불과하단 지적이 많습니다. MBN 뉴스 박준규입니다."
영상취재 : 김석호 기자·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