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위원장이 된 김정은은 전통적인 우방이지만 최근 관계가 소원해진 듯한 쿠바와 중국을 가장 먼저 챙겼습니다.
외교행보도 할아버지 김일성을 꼭 빼닯았네요.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방북 중인 쿠바 특사 일행을 만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포옹까지 하며 친분을 과시합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조선과 쿠바 두 당 두 나라 사이의 전통적인 친선 협조 관계가 앞으로 더욱 확대발전 되리라는 확신을 표명하셨습니다."
같은 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는 중국 공산당 창건 95주년을 축하하는 축전을 보냈습니다.
강한 대북제재로 인한 고립에서 탈피하고자 외교 행보를 통해 몇 안 남은 우방부터 챙기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 쿠바와 중국 모두 우리나라와의 양자회담과 잇따른 미사일 발사로 최근엔 친선 관계가 약화돼 김 위원장이 직접 관계 회복에 나설 필요가 있었습니다.
이들 국가를 통해 유엔 안보리 결의가 부당함을 선전하고 동시에 급감한 석탄과 무기 수출 판로 회복에 나설 걸로 보입니다.
▶ 인터뷰 : 박정진 /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부소장
- "국무위원회를 통해서 과거 내각이 하던 경제 관련된 것도 당 쪽에서 잘 잡아나가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김정은이 아버지 김정일이 아닌 할아버지 김일성과 비슷한 포즈로 사진을 찍는 것도 경제를 직접 챙겼던 김일성의 행보를 따르려는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 분석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just@mbn.co.kr ]
영상편집 :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