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가 서영교 의원의 ‘가족채용’논란에 대해 다시 한 번 사과했다.
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 참석한 김 대표는 “국민에게 우리 당 의원이 윤리를 제대로 지키지 못했다는 점에서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면서 “이런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당 내부에서부터 철저한 규율을 만들어 엄격히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미국 의회를 보면 의원들이 지켜야 할 윤리규정이 비교적 자세히 명기돼 있고, 의원들은 그것을 반드시 지키도록 돼 있다”면서 “그런 틀을 아직 마련하지 못했기 때문에 의원들이 의원들이 윤리규정에 대한 의식이 별로 없는 상황에서 발생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김 대표는 “관행처럼 유지된 것들이 법적인 하자가 없냐 있냐를 떠나서 과연 국회의원으로서 윤리에 합당한 행위냐에 대해 국민에게 민감한 반응이 나오는 것”이라면서 “(서영교 의원도)정치인으로서 그런 일을 피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고 말했다.
‘가족채용’파문으로 정치권의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정세균 국회의장은 이날 “학계 및 관련 전문가와 시민사회의 의견을 청취하여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안을 마련하라”고 국회사무처에 지시하며 “국회의원 윤리관계 법규 개정안을 국회의장 의견제시 형태로 운영위에 제안하겠다”고 밝혔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도 이날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의장 직속 ‘특권 내려놓기 자문기구’는 여야 추천 외부인사로 (구성해) 실효적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면서 “불체포 특권 개혁, 세비 동결 문제, 친인척 보좌진 채용 금지 등 전반적인 국회 개혁문제를 심도있게 논의하자는 데 뜻을 같이 했
우상호 더민주 원내대표도 이날 비대위회의에서 “자문기구에서 결정된 사안을 제도화하는 데 앞장설 것”이라면서 “그동안 많은 논란이 있었지만, 의장 직속의 특권 내려놓기 위원회에서 모든 내용이 점검 및 수렴되면 대안이 나올 것이라고 생각하다”고 말했다.
[박승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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