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야구장 응원석에 나와 치어리더 뺨 칠 정도로 춤솜씨를 뽐냈던 한 군인의 영상 보신 분들 많으시죠.
경박했다고 생각하십니까? 아니면 신세대 군인을 대변하는 것 같아 보기 좋으셨습니까?
그런데, 이 군인의 행동을 두고 한바탕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지난 21일 인천 문학야구장 응원석으로 난데없이 올라온 군인 한 명.
걸그룹 트와이스의 히트곡에 맞춰 신나게 춤을 춥니다.
애교섞인 동작에 익살스러운 표정까지 짓습니다.
옆에 있는 치어리더가 놀랄 정도로 동작 하나하나까지 정확합니다.
때문에 '군와이스'라는 별칭까지 얻은 해당 일병의 영상은 인터넷상에서 화제가 됐습니다.
그런데 방송 이후 이 일병이 군인의 품위유지의무를 위반한 것 아니냐는 민원이 소속 부대인 17사단으로 여러 건 제기됐습니다.
일병이 개별행동을 하며 방송화면에 나온 것은 부적절하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며 해당 일병에 대한 징계가 검토되고 있다는 확인되지 않은 소문까지 인터넷을 통해 퍼졌습니다.
그러자 이번엔 징계는 옳지 않다는 민원 10여 건이 17사단으로 접수됐습니다.
공을 넘겨받은 육군은 징계 논의는 헛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SK구단의 초청으로 야구장에 갔다가 중대장 허락 하에 춤을 췄을 뿐 품위유지 의무를 위반한 사실이 없어 징계대상이 아니라는 겁니다.
육군 관계자는 훈련이 아닌 기타 병영생활을 할 때는 감정표현에 솔직한 요즘 젊은 군인의 특성이 잘 나타난 사례라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just@mbn.co.kr ]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