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무수단 중거리 탄도미사일(북측 명칭 화성-10) 시험 발사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핵 억지력 강화작업을 지속할 뜻을 지난 24일 미국 국무부에 통보했다.
25일 조선중앙통신은 “유엔 주재 (북측) 대표부는 미 국무성(국무부)에 우리의 원칙적 입장을 강조하는 회답 통보문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북한은 “미국의 적대시 정책과 핵 위협이 계속되는 한 병진노선을 일관되게 틀어쥐고 자위적 핵 억제력 강화조치들을 다발적으로 취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의 이번 통보문이 지난 23일 미국 국무부에서 무수단 시험발사를 ‘유엔 대북결의에 대한 난폭한 위반’으로 규정한 입장을 전해온 것에 대한 답변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북한은 향후 이번 시험발사를 통해 상당한 기술적 진전을 이룬 탄도미사일은 물론 완결된 핵능력을 증명하기 위해 ‘핵탄두 폭발실험’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도 지난 3월 ‘빠른 시일 안에 핵탄두 폭발시험과 탄도로켓 시험발사를 실시하라’고 지시해 북측은 어떤 식으로든 이같은 실험을 강행할 공산이 크다. 정부 안팎에서는 북한이 핵물질이 담겨있는 핵탄두에 기폭장치를 연결해 지하에서 폭발실험을 진행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그러나 기술적으로는 핵물질이 없는 상태에서 핵탄두를 탄도미사일 등에 탑재해 지상에서 폭발시키는 실험도 가능한 것으로 군 당
한편 같은 날 북한은 미사일 전력을 총괄 지휘하는 전략군 창설일인 7월3일을 기념해 이날을 ‘전략군절’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북한이 이번 무수단 발사 성공을 김 위원장의 치적으로 내세우면서 전략군에 더욱 힘을 싣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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