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 22일 무수단 미사일을 발사했었는데요, 어제 현장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발사는 성공했다며 미국을 공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됐다고 과시했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길이 12미터의 무수단 미사일이 불을 뿜으며 하늘로 치솟습니다.
지켜보던 김정은 위원장의 얼굴엔 웃음이 가득합니다.
함께 있던 국방과학 관계자들과 포옹하기도 합니다.
김 위원장 옆 모니터엔 고각으로 발사했던 미사일의 궤적이 선명합니다.
북한은 사진 수십 장을 공개하며 지난 22일 있었던 무수단 미사일의 북한 이름인 '화성-10' 시험발사가 성공했다고 자축했습니다.
구체적인 수치를 성공의 근거로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최대정점 고도 1,413㎞까지 상승비행하여 400㎞ 전방의 예정된 목표 수역에 정확히 낙탄됐습니다."
북한이 탄도미사일 발사를 보도하며 고도 수치를 밝힌 것은 처음인데 그만큼 이번 발사 성공에 큰 의미를 두는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또 "태평양작전지대 안의 미국을 공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됐다"고 말해 괌 미군기지도 타격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이에 우리 군은 실전 비행능력이 검증돼야 하고 최소 사거리 이상 정상적인 비행궤적을 그리는 것이 중요하다며 무수단 발사가 성공이라 단언하기는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전군주요지휘관회의를 개최한 한민구 국방부장관은 북한이 도발을 지속한다면 완전한 고립과 자멸에 이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just@mbn.co.kr ]
영상취재 : 민병조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