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옥 혁신비대위원장의 경질 발표에도 나흘째 버티는 권성동 사무총장에 대해 친박계는 다른 꿍꿍이가 있는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당 조직을 대대적으로 정비해 다가올 당 대표 선거에 비박계가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함이라는 것인데요.
최은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물러나지 않고 있는 권성동 비대위 사무총장이 전국의 당협위원장들을 대거 교체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친박계 의원은 MBN과 만나 "권성동 사무총장이 당협위원장 30~40명을 바꾸겠다고 공언했다"며 "한 달 짜리 사무총장이 대선까지 갈 조직을 좌우하려 한다니 우려스럽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새누리당 당협위원장은 지난 총선에서 공천을 받은 각 지역구의 후보자들.
권 사무총장이 총선에서 승리하지 못한 당협위원장 130여 명 중 30~40명가량을 교체할 계획이라는 주장입니다.
친박계가 우려하는 이유는, 물갈이 대상이 될 당협위원장 중 상당수가 친박계가 될 가능성 때문.
권 사무총장이 대거 물갈이하며 그 자리를 비박계로 채운다면 당장 8월 초 있을 당 대표 선거에서 친박계가 불리해질 수 있습니다.
권 사무총장은 그런 이야기를 한 적이 없다며, 조직 정비는 아직 검토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권성동 / 새누리당 비대위 사무총장(그제)
- "실무자 선에서 검토 중이고, 실무 검토가 끝나면 비대위에 보고할 계획입니다."
당내에서는 비상시국인 만큼 비대위 사무총장이 지역 조직을 정비하는 게 맞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 스탠딩 : 최은미 / 기자
- "한 지역에서 3번 연속 공천을 받았는데 떨어졌거나, 야권에서 후보가 3명 나왔는데도 떨어진 사람 등 기준을 만들어 기계적으로 개편하는 것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편집 : 송현주